일본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와 관심도가 크게 올라갔다는 일본 언론 단체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공익재단법인 신문통신조사회는 작년 11∼12월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태국 등 6개국에서 각각 약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일(對日) 미디어' 조사 결과, 일본에 호감과 관심을 느낀다는 한국인 비율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일본에 호감이 있다는 한국인 비율은 2021년 12월 이뤄진 이전 조사보다 8.7%포인트 상승한 39.9%였다. 2015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신문통신조사회는 전했다.
조사 담당자는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증가하고,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한일 관계 회복 조짐이 반영된 결과"라고 지지통신에 말했다.
한국인의 호감도가 높은 나라는 미국(81.2%), 영국(76.4%), 프랑스(72.9%), 태국(56.5%), 일본, 중국(24.5%), 러시아(16.2%)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 관련 보도에 관심이 있다는 한국인 비율은 이전 조사보다 9.9%포인트 올라 74.4%를 기록했다. 6개국 중 1위였다.
언론에 기대하는 일본 관련 보도 내용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는 과학기술(80.7%), 정치·경제·외교 정책(74.5%), 국제 협력과 평화 유지 활동(73.9%), 관광 정보(59.5%), 역사와 문화(58.7%)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다만 한국인 중 61.8%는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평화와 안전에 공헌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공헌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중국인 68.2%도 일본이 평화에 공헌한다는 견해에 부정적이었다.
조사에서 우크라이나 정세에 관심이 있다는 한국인은 87.2%였다. 또 한국인은 세계평화에 가장 위협이 되는 나라로 러시아(31.5%)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