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잔치’ 비판에 휩싸인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이 지난해보다 올해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 금융권은 올 상반기에 4719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으로 은행권 채용 예정 인원이 가장 많다.
은행연합회 등 각 금융협회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 후 올해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20개 은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742명(48%) 늘어난 2288명을 올해 상반기 채용한다. 농협은행이 500명으로 가장 많고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은 각 250명씩 채용한다. 전체 인원의 약 2.9%는 고졸 전형으로 뽑는다.
보험 업권에서는 상반기 생명보험사 15곳이 453명, 손해보험사 17곳이 513명 등 1000명가량을 뽑는다. 교보생명이 140명 채용 예정으로 가장 많고 한화생명은 4월 126명을 선발한다. 삼성생명은 올 하반기에 입사 전형을 진행한다. 또 DB손보가 이달까지 87명을 뽑고 삼성화재 59명, 롯데손보 55명, 캐롯손보 54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여신금융권(신용카드사·리스 할부사·신기술금융사) 31개사는 올 상반기에 279명을 채용한다. 신한카드 41명, 현대카드 34명, 롯데카드 27명 등이다. 하나카드·비씨카드는 하반기에 전형을 진행한다. 저축은행들은 상반기 약 151명(기채용 인원 포함)의 신입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도 예년과 유사하게 신입 직원의 10% 정도를 고졸 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증권사 등 금융투자 업체 65곳도 올 상반기 1035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상반기(1770명)보다 735명이 줄었다. 한국투자증권이 12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삼성증권 95명, 미래에셋증권 90명, KB증권 80명, 한양증권 72명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