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66% "한은 23일 금리 동결할것"

■금투협, 업계 종사자 설문
34%는 "금리 올릴것" 점쳐



사진 제공=금융투자협회

채권 전문가 66%가 2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34%는 금리 인상을 점쳤다.


금융투자협회는 3월 채권시장지표(BMSI)를 발표하고 10~15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48개 기관 종사자 1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전체의 66%로 직전(33%) 대비 두 배 증가했다. 국내 가계 부채 및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동결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우세했다.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 34%의 응답자(34명) 중 97%(33명)가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3%(1명)가 50bp 인상을 각각 예상했다.


3월 종합 BMSI는 81.3으로 전월(84.2) 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BMSI는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시장 인식에 대한 조사로 100 이상이면 채권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고 100 이하이면 시장 심리 위축을 뜻한다. 금투협 측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이은 금리 인상에도 미국 물가가 여전히 높아 긴축 정책 장기화 우려가 확산돼 3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소폭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금리 전망 BMSI는 57.0으로 전월(86.0) 대비 29.0포인트 감소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려지면서 추가 긴축에 대한 불안감에 금리 상승 응답자가 늘었다.


물가 BMSI은 91.0을 기록해 전월(95.0) 대비 4.0포인트 감소했다. 국내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5%대 높은 수준이 지속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환율 BMSI는 81.0으로 전월(63.0) 대비 나 홀로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미 물가지표 발표로 미 긴축 기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자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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