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 우리나라의 각종 경제지표들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경제위기상황판’을 설치했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위기 대응 부실’을 부각하면서 ‘30조 원 긴급 민생 프로젝트’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21일 경제위기대응센터 출범식에서 “살인적인 고금리·고물가가 국민의 삶을 정말로 참담할 정도로 억누르고 있다. 수출·투자·내수 같은 거시지표들도 하나같이 빨간불”이라며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 무능하다는 것은 그 자체가 죄악”이라고 말했다. 경제위기대응센터는 이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강조하며 내놓은 방안 중 하나다.
이 대표는 “세계 주요 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1%대 초중반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고 정부마저 경기 둔화를 인정하고 있다. 이러다가 1% 성장률도 깨지지 않을까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집행 권한은 없지만 국회의 제1당으로서 민생경제 위기를 실시간 점검하고 필요한 대안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를 위해 경제위기대응센터가 ‘워룸’ 역할을 함으로써 위기 대응 및 위기 극복의 첨병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센터장을 맡은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정부를 향해 추경 관련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가 30조 원 추경 제안을 했는데 정부가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추경은 정부 권한이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인 입법을 통해 정부가 일을 제대로 하도록 하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