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리 전망에 나스닥 2.5%↓[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2.06%↓, S&P500 2.0%↓
10년물 채권금리 13bp올라 4% 재근접
비트코인 1.4%↓ 등 암호화폐 하락

뉴욕증권거래소.로이터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 금리를 더 높이,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고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21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97.10포인트(-2.06%) 하락한 3만3129.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1.75포인트(-2.0%) 내린 3997.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94.97포인트(2.5%) 떨어진 11492.3에 장을 마감했다.


경제가 강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디스인플레이션) 속도가 느려져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결국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비라일리웰스의 수석시장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지난 2주 동안 국채 시장이 보냈던 신호를 마침내 주식시장도 받아들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새로운 경제 지표가 나올 때 마다 국채 시장의 수익률이 올랐다”고 말했다.


채권 수익률은 이날도 상승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13bp(1bp=0.01%포인트) 상승한 3.958%에 거래돼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정책 금리 변동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1bp 올라 4.733%를 기록했다.


1월 기존 주택판매는 모기지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2% 늘어날 것으로 봤던 시장 전망을 깨고 0.7% 감소한 400만 건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판매건수이며 12개월 연속 하락해 1999년 이후 최장 기간 연속 감소다.


S&P글로벌의 2월 미국 종합 구매관리자지수는 1월 46.2에서 2월 50.2로 상승했다. 기준선인 50을 넘기면 기업들의 활동이 확장국면이란 의미다. 이번 발표로 S&P글로벌PMI지수는 7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벗어났다. 다만 서비스PMI는 50.5, 제조업 PMI는 47.8로 여전히 제조업의 위축은 계속됐다.


실적 관련 홈디포는 이날 4분기 주당순이익(EPS)가 전망치 3.28달러보다 높은 3.3달러, 매출이 예상치 359억7000만 달러보다 낮은 358억3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투자자들이 홈디포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 전망보다 낮은 매출을 올렸다는 데 주목하면서 주가는 6% 하락했다.


월마트는 지난해 4분기 1640억5000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1.71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각각 1597억2000만 달러, 1.51달러였으며 어닝비트를 기록하면서 주가는 0.61% 올랐다. 다만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급망 개선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여전히 높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올해 남은 기간에 대해 매우 신중한 전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성장주를 매도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펀드인 아크이노베이션ETF는 이날 6.1%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달러 강세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센트(0.24%) 하락한 배럴당 76.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WTI 가격은 2월 6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요 암호화폐는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4% 떨어진 2만444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3% 내린 1665달러 대에, 라이트코인은 1.9% 하락한 93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