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SM 1대 주주 등극…예정보다 12일 앞당겨

예정보다 빨리 대금 납부, 지분 14.8% 확보
이수만 남은 지분은 풋옵션 걸려 있어
하이브 "에스엠 경영진과 적대 의도 없어"


하이브(352820)가 예정보다 일찍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의 대금을 납부하고 주식을 취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로써 하이브는 에스엠(041510)의 명실상부한 1대 주주로 자리잡았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10일 에스엠 설립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지분 14.8%를 4228억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하이브의 에스엠 지분 취득 예정일은 원래 다음 달 6일로 예정돼있었으나, 이날 정정공시를 통해 이보다 12일 앞당긴 22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다음 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하이브가 하루 빨리 최대 주주에 올라 안정적으로 에스엠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총괄 프로듀서의 남은 지분 3.65%도 ‘기업결합승인을 받은 시점 또는 거래종결일로부터 1년이 되는 시점 가운데 빨리 도래하는 시점으로부터 1개월 이내’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권리)이 걸려 있어 이르면 연내 하이브 몫이 될 수 있다.


한편 전일 열린 하이브 콘퍼런스콜에서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에스엠 인수를 적대적 M&A(인수합병)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의 에스엠 경영진과도 적대할 의도가 전혀 없다. 카카오가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는 전제 하에 해당 사업적 제휴 내용이 에스엠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1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몽 경제인 만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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