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환영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월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니우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한다고 리투아니아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22일 밝혔다.
페트로 베쉬타 리투아니아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현지 통신사 BNS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베쉬타는 젤렌스키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을 묻는 BNS 측의 질문에 “그게 우리의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상회의 참석자들이 전쟁이 끝나는 대로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될 것임에 명확히 동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나토 정상회의는 7월 11·12일 빌니우스에서 열리며, 리투아니아 대통령실 측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서방 국가의 주요 정상들이 참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는 이번 회의에 참석할 경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신속하게 처리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이번 순방이 성사된다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작년 12월 미국, 이달 초 영국·프랑스·벨기에 방문에 이어 세 번째 해외 방문이 된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9월 나토에 신속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작년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될 때만 해도 휴전을 위해 나토 가입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러시아가 작년 9월 점령지를 강제 병합하면서 입장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