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사인 비덴트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그간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 씨와 경영진의 횡령 혐의를 수사해왔다. 이번 압수수색은 주변 인물에 대한 추가 수사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빗썸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비덴트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앞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강 씨를 구속 기소했다. 강 씨는 빗썸 관계사 대표 조 모 씨 등과 함께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 빗썸 관계사에서 회삿돈 약 628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강 씨는 조 씨와 함께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횡령을 이어왔다. 이들은 2021년 빗썸 관계사에서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뒤 호재성 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띄우는 등 사기적 부정거래로 35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이 과정에서 CB를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저가에 양도하는 배임 행위로 320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강 씨의 횡령 의혹 사건과 관련해 공범 등이 없는지 파악하기 위해 주변 인물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0월에도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한편, 강 씨는 빗썸 관계사인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 대표인 동생 강지연(39)씨를 통해 빗썸을 실질적으로 지배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배우 박민영(37)씨와의 열애설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