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23일 DB손해보험(005830)에 대해 “현재 주가가 적정 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 8000원에서 10만 2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26.2% 증가한 9806억 원을 기록,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해외 자산 손실 등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이 0.1%포인트 감소하며 투자손익이 다소 둔화됐다”면서도 "유동비율(C/R)이 1.2%포인트 개선되며 전체 손익 개선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장기 위험 손해율(L/R)이 개선된 것과 함께 실손 담보 보험금 안정화가 지속된 점도 긍정적이었다.
현재 DB손해보험의 이행현금흐름 규모가 약 14조 원임을 가정했을 때 자본 규모는 10조 원 내외로 관측된다. 이 연구원은 "현재 자기자본이익률-주가순자산비율(ROE-PBR) 방식에 적용하면 적정 시가총액은 현재가에서 3배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확보가 관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신계약 CSM은 2조 원을 웃도는 등 양호한데 올 해도 유사한 규모의 신계약 매출이 가능한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해 초 예정이율도 0.25% 가량 조정된 데다 DB손해보험의 보험대리점(GA)채널 기준 1월 인보험 신계약은 지난해 월 평균 대비 13.9% 가량이 감소했다"며 “경쟁사에서 2월부터 GA 채널 매출 경쟁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것은 다소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