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 '매파' FOMC 의사록에도 코스피 반등…시총 상위 '빨간 불'

코스피 0.50% 상승한 2429.73 거래 중
시총 상위 대부분 빨간 불…삼전 1.15% ↑
"매파 발언 나왔으나 예상 범위 벗어나지 않아"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2.33포인트(0.51%) 오른 2,430.01, 코스닥지수는 3.67포인트(0.47%) 오른 782.18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1.4원 내린 1,303.5원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간밤 발표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매파적인 발언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공개된 내용들이 시장이 예상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급락했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반등세로 돌아섰다.


23일 오전 9시 28분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04포인트(0.50%) 상승한 2429.7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3포인트(0.51%) 오른 2430.01에 출발했다.


투자가별로는 외국인이 203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8억 원, 110억 원을 매수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부분 빨간 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1.15% 상승한 6만 18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2.13% 상승한 9만 1000원에 거래 중으로, ‘9만닉스’를 회복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3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5%) 등도 상승세다.


자동차주도 4거래일 만에 상승세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0.92%, 1.34% 상승 중이다.


2월 FOMC에서 매파적인 색채가 묻어나왔음에도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수위는 아니라는 판단에 국내 증시가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의사록을 살펴보면 일부 위원들은 2월 50bp(1bp=0.01%) 인상이나 2월에 하지 못하면 이후의 회의에서 50bp 인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2%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제약적인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며 “추가 긴축을 자극한 것은 맞으나 이미 몇 차례 주가 조정을 통해 금리 인상 우려를 반영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연구원은 “결국 금번 의사록은 다분히 매파적이긴 했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앞으로도 주식시장은 매크로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만큼, 바텀업 관점에서 개별 업종 플레이를 하는 전략이 유효한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다. 오전 9시 28분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11포인트(0.01%) 상승한 778.5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7포인트(0.47%) 오른 782.18에 출발했다.


투자가별로는 외국인이 619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361억 원, 310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3.74%), 엘앤에프(066970)(-3.40%), 에코프로(086520)(-3.14%) 등 2차전지주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3%대 하락 중이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72%), HLB(028300)(2.18%), 카카오게임즈(293490)(1.36%) 등은 상승세다.


한편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2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4.50포인트(0.26%) 떨어진 3만 3045.0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29포인트(0.16%) 내린 3991.05로, 나스닥지수는 14.77포인트(0.13%) 오른 1만 1507.0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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