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96분’ 해명에…한동훈 “판사 앞에 가서 얘기해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해명한 데 대해 “바로 그 얘기를 판사 앞에 가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은 한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말씀이 점점 험해지는 것 말고 새로운 이야기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 “오늘 본인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1시간 넘게 한 것 같은데, 바로 그 얘기를 판사 앞에 가서 하면 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를 하루 앞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을 밝혔다. 기자간담회는 96분간 진행됐다.


이 대표는 “법치의 탈을 쓴 사법사냥이 일상이 돼 가고 있는 폭력의 시대”라며 “15년간 계속 반복된 논란을 두고 여전히 재탕·삼탕이 이뤄지며 새로운 일이 있는 양 조작과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도나 깡패, 오랑캐에 빗대 검찰을 비판하며 수사의 부당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 장관은 “체포동의안이라는 말이 어감상 구속을 결정한 것처럼 들리는 면이 있어 국민들께서 오해하시는 것 같다”며 “체포 동의란 구속 여부를 국회에서 결정해 달라는 게 아니라 다른 국민들과 똑같이 판사 앞에서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판사 앞에 가게만 해달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이 대표 말처럼 다 조작이고 증거가 하나도 없다면 대한민국 판사 누구라도 100% 영장을 발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여러가지 소위 사법 리스크를 일거에, 조기에 해소할 좋은 기회일텐데 그걸 마다하고 (불체포) 특권 뒤에 숨으려는 이유를 국민들께서 궁금해 하실 것”이라며 “누구나 다 ‘방탄’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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