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재건축 선점 속도…일산 강촌·백마 주민공청회 개최

내달 사전 컨설팅 공모 앞두고 주민 의견 청취

김종혁 고양시 당협위원장이 25일 일산 강촌마을 2단지 사무실에서 열린 강촌마을 1·2단지와 백마마을 1·2단지 통합재건축 주민공청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1기 신도시에 재건축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발빠르다. 일산 강촌마을 1·2단지와 백마마을 1·2단지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25일 강촌마을 2단지 사무실에서 '노후 계획도시 정비 특별법과 통합재건축의 방향'에 대해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손동숙 국민의힘 고양시의회 의원과 권용재 민주당 고양시의회 의원이 주제발표했으며 김종혁 고양시 당협위원장과 이택수 경기도의회 의원, 신인선 민주당 고양시의회 의원, 윤석윤 강촌1·2, 백마1·2단지 통합재건축 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이달 7일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대한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재건축을 앞둔 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 등 1기 신도시나 수도권 택지지구 등이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안전진단을 아예 면제하거나 완화하는 특례를 주고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대폭 완화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것이 골자다.


일명 '다이아몬드 블록'으로 일컬어지는 일산 강촌마을 1·2단지와 백마마을 1·2단지는 1기 신도시 가운데서도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가장 빠른 곳 중 하나다. 지난해 3월부터 통합재건축을 논의하기 시작해 7월 통합재건축 추진위를 발족하고 1기 신도시 중 최초로 통합 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이날 1기 신도시 통합재건축의 방향에 대해 발표한 손동숙 의원은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의 핵심은 사실상 통합재건축"이라며 "다음달 공모하는 사전 컨설팅 지원 사업에도 공익적 기반 시설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시TF팀에서도 강촌1·2, 백마1·2단지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만큼 주민의 이익을 저해하지 않도록 시와 긴밀히 협조하고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용재 의원은 노후 계획도시 정비 특별법안 주요 내용에 대해 발표하면서 "용적률 규제를 종상향 수준으로 완화했고 용도지역도 변경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마련했다"며 "이와 함께 주민들에게 제일 중요한 추가 부담금에 대해서도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자금조달(융자)이 되도록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청회에는 약 50여명의 강촌1·2, 백마1·2단지 주민들이 참석했다. 자신을 백마마을의 한 주부라고 소개한 주민은 "(재건축)통합 동의율은 50%이 넘었는데 과정이 바뀐 것 같다"며 "당장 다음달 고양시 사전 컨설팅에 선정되기 위해 주민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이에 손 의원은 "기존에 받은 통합 동의안이 재건축을 원하는 주민이 많다는 가점 요인이 될 순 있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는 없다는 시의 답변이 있었다"며 "또 사전 컨설팅 예산(10억)이 통합단지 규모 대비 적기 때문에 과업량을 조정하던지 추경 일정에 맞춰 조율해야 하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좀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은 "특별법이 유리하게 적용된다고 해도 실질적인 측면에서 분담금이 늘어난다고 하면 재건축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어느정도 사업성이 있어야 주민들 개개인 측면에서 유리한가"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윤석윤 위원장은 "우리 단지의 경우 100% 중대형으로 이뤄져 있고 평균 대지 지분도 비슷해 1기 신도시 전체로 봐도 사업성이 가장 좋은 편"이라며 "작년 시뮬레이션 당시 용적률 300~350% 정도만 되더라도 지장이 없을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일산신도시 전경/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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