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대금 결제에 거주자 외화예금 17.3억弗 줄어…5개월 만에 감소

달러화 예금도 30.4억 달러 감소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미 달러를 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업들이 수입대금을 결제하면서 거주자 외화예금이 한 달 만에 17억 달러 넘게 줄어들면서 5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1092억 5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17억 3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것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 감소는 기업들이 수입 결제대금을 지급하고 해외직접 투자 자금을 인출했기 때문이다. 이에 달러화 예금 잔액은 923억 4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30억 4000만 달러 줄었는데 이 역시 5개월 만에 첫 감소다. 기업을 중심으로 달러화 예금이 줄어들면서 전체 달러화 예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3.8%로 전월(13.4%) 대비 소폭 상승했다.


유로화 예금 잔액은 67억 달러로 전월 대비 12억 달러 늘었다. 일부 기업이 해외 자회사 배당금을 일시적으로 예치한 영향이다. 엔화 예금 잔액도 기업의 수입 결제예정 대금 예치로 4억 달러 늘어난 70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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