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37·엄홍식)이 지난 2년간 총 100회 이상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토대로 유아인이 지난 2021년과 2022년 걸쳐 총 100회, 지난해에만 30회가량 투약한 것을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상습투약에 무게를 두고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유아인이 지난 2021년에 총 73회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합계 투약량이 4400㎖가 넘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유아인이 프로포폴 투약에 내성이 생겼을 것으로 보고 지난해 기록까지 추가 조사하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의료용 마약류 프로포폴의 적정 사용·처방을 위한 안전사용 기준'이 권고한 프로포폴 투약 회수는 월 1회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유아인은 2021년 한 달에 6회꼴, 지난해 한 달에 2회꼴로 투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식약처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지난 5일 미국에서 입국한 유아인에게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소변과 모발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소변에서는 대마 성분이 양성으로, 모발에서는 프로포폴과 제3의 마약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유아인에게 반복적으로 프로포폴을 처방해 준 것으로 의심되는 병의원들을 압수수색하고 실제 의료기록을 대조, 분석하는 등 사실관계 파악 중이다. 또 유아인의 휴대전화 2대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상습 투약 여부 및 투약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