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스페인 물가 다시 반등…ECB도 긴축 고삐 조이나

프랑스 2월 물가 7.2%…유로존 도입 이후 최고
스페인도 6.1%로 예상치 5.7% 상회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한 빵집 매대의 모습. EPA연합뉴스

미국이 예상보다 통화 긴축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프랑스, 스페인의 물가도 다시 상승하며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긴축 고삐를 조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랑스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2%(전년 대비)로 이전치와 예상치인 7.0%를 웃돌았다. 이는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날 나온 스페인의 2월 물가 상승률도 6.1%를 기록하며 이전치인 5.9%와 예상치인 5.7%를 모두 상회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일 나올 유로존의 2월 물가 상승률도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외르크 크라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월 유로존 인플레이션에 대한 분명한 상승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ECB는 오는 3월 1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이렇게 되면 벤치마크 예금금리는 지난해 7월 -0.5%에서 이번에 3%로 오르게 된다. 시장에서는 올 연말 금리가 4%에 살짝 미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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