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반기니까 돈 들어오네?…'펫 공간' 공들이는 유통가

'동물 친화' 소노펫클럽앤리조트
보호자 동반 카페·병원 등 조성
올 예약률 20% 늘고 매출 상승세
롯데마트 돌보미서비스 등도 인기

소노펫 비발디파크 플레이그라운드에서 강아지들이 뛰어 놀고 있다. /사진제공=소노펫클럽앤리조트

반려인 증가세에 맞춰 유통업계도 앞다퉈 빗장을 열고 있다. 반려 동물 출입이 불가능했던 마트나 쇼핑몰, 호텔에 애완동물 입장을 허용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반려동물 전용 공간을 만들고 놀이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반려동물 친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소노펫클럽앤리조트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소노펫클럽앤리조트는 2020년 7월 소노캄 고양과 비발디파크에 오픈한 반려동물 동반 숙박시설이다.


반려동물을 위한 소노펫 시설은 크게 네 가지다. 반려동물의 성향과 행동 동선을 배려해 설계된 ‘펫 프렌들리 룸’과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레스토랑 겸 카페 ‘띵킹독’, 700평이 넘는 플레이그라운드와 수의사가 상주하는 동물병원 등이다. 소노펫클럽은 목줄 없이 반려동물을 풀어놓을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찾아오는 반려인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설 연휴, 5월 샌드위치 연휴, 추석 연휴 등 연휴 때 마다 만실을 기록했다.


신세계(004170)도 반려동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자신의 반려견 이름인 ‘몰리’를 넣어 반려동물용품 전문숍을 낼 정도로 대표적인 ‘애완견 집사’다. 이에 신세계 계열 쇼핑·여가 시설은 반려동물에 친화적이고 편리한 시설들을 갖춰 놓고 있다.스타필드 하남·고양·안성, 스타필드 시티 위례·부천·명지 전점에서 ‘펫 프렌들리’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반려견 전용 정원과 음수대, 배변장 등이 있는 펫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반려견 운동회, 펫 페스티벌 등도 진행한다.


쇼핑몰의 펫 친화정책은 곧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반려인이 방문이 늘어날수록 이들이 소비하는 규모도 커지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2021년 4월부터 애견 출입을 허용하고, 캔넬 대여, 반려견 돌보미 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또 17개 지점에서는 병원, 미용실, 보험, 장레 등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등이 가능한 ‘콜리올리’를 운영 중인데 그 결과 애완용품 매출이 이전과 비교해 60% 이상 늘었다. 신세계의 몰리스 샵 역시 매년 5~10%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매출 성장은 신제품 개발로도 이어져 자체제작(PB) 반려 간식 등이 몰리스샵 매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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