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서 실종된 30대 남성, 상어 뱃속서 발견…팔 문신으로 알아봤다

경찰, 다이버 투입해 남성의 남은 유해 수색 중

아르헨티나에서 실종됐던 디에고 바리아. A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에서 실종됐던 한 남성의 신체 일부가 상어 배 속에서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엘파이스(EL PAIS) 등에 따르면 세 아이의 아버지인 디에고 바리아(32)는 지난 18일 아르헨티나 남부의 추붓주(州)의 한 해변가에서 사륜 오토바이(ATV)를 몰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실종됐다.


이후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은 로카스 콜로라다스 해변에서 바리아의 부서진 ATV와 반으로 두 동강 난 헬멧을 발견했지만 그의 종적은 찾을 수 없었다.


바리아의 행방은 다시 엿새가 지난 26일 ATV가 발견된 장소 근처에서 확인됐다. 지역 어부 2명이 잡은 백상아리 안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된 것이다. 어부들은 “칼리타 올리비아 해변에서 길이 약 1.5m의 백상아리 3마리를 잡았다”며 “내장을 제거하기 위해 배를 갈랐는데 그 안에서 사람의 피부 조직, 지방, 살점 등이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유해 가운데 팔뚝에 새겨진 녹색과 빨간색 장미 문신은 식별 가능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그의 가족은 이 문신을 보고 바리아임을 알아봤다.


수사당국은 유전자정보 검사를 통해 바리아 유해의 신원정보를 명확히 확인할 계획이다.


현지 경찰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안살도는 “과학적으로 사건이 벌어진 계기를 조사 중에 있다”며 “다이버와 구조견들을 투입해 육지와 바다에서 바리아의 남은 유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가장 유력한 가설은 바리아가 ATV를 몰던 중 바위와 충돌한 후 바다로 떠밀려 간 것”이라며 “사고 ATV를 분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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