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20년 연령별 인플루엔자 사망률 변화. 사진 제공=분당서울대병원
지난 11년간 인플루엔자(독감)로 사망한 환자 10명 중 7명은 60세 이상 고령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세 미만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지만, 사망률은 80세 이상에서 가장 높았다.
이혜진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이진용 공공진료센터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1~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병원 외래진료를 받았거나 입원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세 미만이 연간 최대 2만 266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인플루엔자 감염에 따른 사망자 수는 60세 이상이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사망률은 49세 이하가 0.1%였지만 80세 이상에서는 1.9~2.9%까지 높아졌다.
이혜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연령별 인플루엔자 유병률과 중증화율, 사망률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신종 감염병 관리 정책 뿐 아니라 인플루엔자 사망률을 낮추는 백신, 항바이러스제 처방 정책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