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아이스크림의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과 현대자동차의 ‘PET의 여정’이 ‘제31회 소비자가 선택한 좋은 광고상’에서 각각 TV부문과 디지털 부문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광고주협회는 2일 총 41편의 수상작을 발표하고 오는 9일 잠실 한국광고문화회관 2층 대회의장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선택한 좋은 광고상은 광고주협회와 소비자단체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며 지난해 집행된 광고 작품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TV·디지털·인쇄·옥외미디어(OOH·Out-of-Home)영상·오디오 등 총 5개 부문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TV 부문 대상은 광고회사 펜타클의 해태아이스크림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이다. 1970년대부터 사랑받아온 CM송이지만 청각장애인은 한번도 들을 수 없었다는 점에 주목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냄으로써 울림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지털 부문 대상은 광고회사 이노션(214320)이 제작한 현대자동차 ‘PET의 여정’이 차지했다. 이 광고는 해양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현대자동차의 실제 활동을 스토리텔링 영상으로 제작해 몰입도를 높이고, 현대자동차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게 전달했다.
문체부장관상에는 △OOH영상부문 삼성전자(005930) ‘Tiger in the City’(제일기획(030000)) △오디오부문 롯데마트 ‘장바구니 들고 오신 고객님을 찾습니다’(대홍기획) △인쇄부문 신한라이프 ‘CUT THE LINK’(TBWA KOREA)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경우 거침없이 화면을 깨고 나오는 호랑이를 거대 옥외 광고를 통해 각인시키며 코로나에 굴복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전세계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오디오 부문에서 수상한 롯데마트의 ‘장바구니 들고 오신 고객님을 찾습니다’ 광고는 환경보호를 위해 일회용 봉투가 아닌 개인 장바구니 사용 실천을 유도함에 있어 위트 있는 멘트와 유쾌한 음률로 소비자에게 큰 공감과 웃음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고주협회와 소비자단체협의회 공동 주최를 기념해 올해 새롭게 신설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상에는 동국제약(086450) ‘약은 수거함에 쏙 넣기로 약쏙’(대홍기획)이, 한국광고주협회장상에는 HD현대(267250) ‘기술을 담은 우리의 약속’(이노션)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디지털 부문 12편, TV 부문 12편, 인쇄 부문 4편, OOH영상 부문 4편, 오디오 부문 2편 등 총 41편이 좋은 광고상에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 회장은 “올해 수상한 광고의 특징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친환경, 미래 신기술 개발 등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창의적인 광고물이 많았다”며 “이는 광고가 단순한 상품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전달하는 매체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