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눈높이 높아지는 낙폭과대주 주목"

中리오프닝에 박스피 탈피 기대속
SW·통신업종 영업익 전망치 상향
삼성證 "LGU+·삼바·오뚜기 매력"



국내 증시가 중국 리오프닝을 계기로 ‘박스피’를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과 실적이 상향 조정되는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영업이익 전망이 개선되는 종목을 주가가 낮을 때 사는 이른바 ‘보텀 피싱(bottom fishing)’에 나서라는 것이다.


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주가가 낮으면서도 향후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으로 소프트웨어와 통신, 중국 소비재군 등이 꼽혔다. 이들 업종은 지난해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했지만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계속 오르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지난해 주가가 45.4%나 급락했지만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19.1% 상향 조정됐다. 통신서비스(7.1%), 중국 소비재(13.3%), 자동차(13.6%) 등의 이익 추정치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79.1%)나 에너지(-29%) 업종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 소비재 관련 종목들의 경우 중국 리오프닝이 주가 상승세에 힘을 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중국인 관광객 수 변화에 연동된다”며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관광객 수가 늘어나며 관련 종목들의 점진적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GS건설(006360)의 반등이 주목된다. GS건설은 지난해 주가가 41.3% 빠졌지만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 대비 18.2%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12개월 선행 PER은 4.8배로 1년 전(6.5배)보다 낮아졌다. 그만큼 해당 주식의 가격이 저평가돼 있고 향후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GS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조 원을 넘기며 수주 곳간을 든든하게 채우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도 지난해 주가가 19.8% 떨어지며 부진을 면하지 못했지만 올 해 영업이익은 1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LS일렉트릭·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오뚜기(007310)·동원F&B(049770) 등도 주목할 만한 낙폭 과대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거시 환경이나 실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업 이익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배가 된다”며 “증시가 정상화 궤도에 오르는 과정에서도 낙폭이 컸던 순으로 반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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