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이 해외로 연수를 떠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의 반대에도 3·1절에 임시국회 소집을 밀어붙인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미래 소속 의원 20여 명은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베트남 워크숍을 떠났다. 지난해 말부터 준비된 일정이지만 여러 정치 사정으로 인해 수차례 연기되다 이날 이뤄진 것이라는 게 더미래 측의 설명이다. 더미래 측은 “당의 진로, 총선 준비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돼 있던 것”이라며 “경비 지원이 아닌 참석 의원들의 갹출로 이뤄졌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앞서 양곡관리법을 비롯한 시급한 민생 법안을 처리한다는 이유로 3월 국회 소집일을 1일로 앞당겼다. 여당의 ‘방탄’ 프레임을 무릅쓰고 임시회 소집을 강행했지만 외려 ‘일하는 국회’라는 의미는 퇴색되고 공격의 빌미만 제공했다는 지적이 민주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당장 국민의힘은 ‘방탄’ 공세를 이어갔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방탄 국회를 밀어붙이더니 단체로 외유를 떠났다”고 맹비난했다.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도 현재진행형이다. 이 대표가 3일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재판에 출석하는 데 이어 추가 영장 청구 가능성도 남아 있어 당내 혼란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분 수습 방향에 대한 친명·비명 간 입장 차도 여전하다. 친명계에서는 전 당원 투표 목소리까지 나오는 가운데 비명계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잠시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