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부회장, 두산로보틱스 상장 공식화…‘IR·PR 첫 회의도 시작’

스페인 MWC 참석 박 부회장 “두산로보틱스 상장할 것” 밝혀
최근 메시지·상장 등 첫 전략회의도 개최
1조 기업가치에 2000억 공모 조달 유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박지원(사진) 두산(000150)그룹 부회장이 로봇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두산은 자회사 두산로보틱스의 신속한 상장을 위해 최근 홍보(PR)·기업활동(IR) 관련 첫 회의를 시작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박 부회장은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콩그레스(MWC)에 참석해 기자단들과 만나 "로봇 사업을 유망하게 보고 로봇 분야에 대한 투자가 많이 들어가야 한다"며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두산로보틱스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최근 준비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은 최근 두산로보틱스의 상장과 메시지 전략을 짜기 위한 첫 회의를 진행하며 상장에 속도를 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국내 1위 기업으로 매출은 2021년 370억 원에서 지난해 450억 원으로 뛰었다. 특히 대부분 매출은 북미, 유럽에서 나오는 만큼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기업가치 1조 원 수준으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마지막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는 4400억 원이었다. 1조 원 규모로 상장하면 2000억 원 안팎의 공모 자금 조달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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