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께면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비만연맹은 2일(현지 시간) ‘세계 비만 아틀라스 2023’ 보고서를 내고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과체중 인구가 2035년 40억 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세계 인구의 51%로 2020년 과체중 인구 비율(38%)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비만 인구(BMI 30 이상)의 비중은 2020년 14%에서 2035년 24%(19억 1400만 명)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5~19세 어린이·청소년의 비만 증가율은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5~19세 남자의 비만 인구는 2020년 1억 300만 명이며 2035년에는 2억 800만 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자 비만 어린이·청소년은 현재의 7200만 명에서 2035년이면 1억 7500만 명으로 125%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예상대로라면 2035년 어린이·청소년의 비만율은 남자 20%, 여자 18%가 된다.

지역적·국가적 차이도 뚜렷하다. 비만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10개국 가운데 9개국이 아시아·아프리카의 저소득 및 하위 중소득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맹은 “비만 및 비(非)전염성 질병에 대한 준비가 가장 잘된 10개국이 모두 유럽국인 반면 가장 준비가 안 된 10개국 중 8개국이 아프리카국”이라고 지적했다. 과체중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2035년께 연간 4조 달러(전 세계 GDP의 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