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32)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총상금 38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중위권을 지켰다.
노승열은 4일(한국 시간)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의 그랜드 리저브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경기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이틀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5위에 올랐다.
선두를 질주한 카슨 영(미국)에 9타 뒤졌지만 공동 5위 그룹과는 불과 3타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3, 4라운드에서 10위 이내 진입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지난해 페덱스컵 랭킹 125위 밖으로 밀린 탓에 PGA투어 대회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노승열에게 이 대회는 상금과 포인트를 챙길 좋은 기회다.
푸에르토리코 오픈은 같은 기간에 열리는 ‘특급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에 출전하지 못하는 하위권 선수들을 배려한 대회다. 상위권 선수는 출전하지 않는다.
이날 10번 홀까지 버디 1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1타를 잃고 있던 노승열은 11번(파3), 12번 홀(파4)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16번(파3), 18번 홀(파5) 징검다리 버디로 반등했다.
전날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던 강성훈(36)은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컷 탈락 위기를 간신히 벗어났다. 강성훈은 공동 60위(1언더파 143타)로 3라운드에 나선다.
배상문(37)은 3오버파 75타를 친 끝에 합계 1오버파 145타로 컷 탈락했다. 잃어버린 투어 카드를 되찾으려고 애쓰는 배상문은 이날 보기를 5개나 쏟아내 이번 시즌 두 번 출전해서 모두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븐파를 친 맏형 최경주(53)도 전날 3타를 잃은 부담을 이기지 못해 컷 탈락했다. 첫날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선두에 나섰던 신인 영은 이날도 5타를 더 줄여 14언더파 130타로 선두를 지켰다.
폴 헤일리 주니어(미국),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가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교포 마이클 김(미국)은 6타를 줄여 공동 5위(8언더파 136타)에 포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