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기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연례회의가 5일부터 9일간 2900여 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왕차오 전인대 대변인은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인대 제14기 1차 연례회의가 5일 개막해 13일에 폐막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이번 회의 기간 정부 업무보고 심의를 비롯해 국무원 기구 개혁안, 국가기구 구성원 임명 및 결정 등 모두 9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왕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전인대 회의는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정신을 전면적으로 관철·실시하는 첫해에 소집된 중요한 회의이자 임기 교체 시기 회의이며 국가 정치 생활의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5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리커창 총리가 발표하는 정부 업무보고와 함께 공개된다. 중국은 회의 셋째 날인 7일 친강 외교부장이 내외신 기자들과 만나 미중 전략경쟁과 우크라이나 사태 속 올해 외교기조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회의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폐막식 직후 신임 총리가 전 세계 기자들과 만나 정치·경제·사회·외교 등 각종 문제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올해 전인대 회의가 열리는 기간은 9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간 진행된 회의 기간(7일)보다는 길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11일보다는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