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력부족에 적자 지속…‘인건비·외주비 껑충’

협력사·인력 부족…인건비·외주비 상승
LNG운반선·이중연료추진선 고부가선박 선별 수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조선업 인력 부족에 비용이 크게 증가해 적자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력 충원과 협력사의 블록 공급이 어려워지자 인건비와 외주비를 크게 늘린 탓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 수주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6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4분기 4161억 원 규모 영업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연간으로는 1조 6135억 원 규모 손실이다. 전년 대비 1000억 원 정도 손실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2조 원에 육박한 적자 규모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 늘어난 4조 8602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것은 조선소 인력 부족 때문이다. 인력을 붙잡아두기 위해 인건비를 올리고 외주 협력사를 확보하기 위해 외주비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4분기 적자의 주된 원인으로는 외주비 상승 등으로 2500억 원 상당의 손실이 반영됐다”며 “여기에 일회성 비용인 임단협 타결금 지급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년간 수주 목표 달성으로 현재 3년 6개월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다. 특히 현재 남아있는 선박 수주 잔량 113척 중 절반이 넘는 62척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앞으로 매출 증가와 수익성 확보에 낙관적인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LNG운반선, 이중연료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세계 경제 불황 등 아직 불안한 대내외환경이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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