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가 주당 15만원에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발행주식의 35%를 공개매수 하기로 결정하면서 SM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7일 오전 9시17분 기준 SM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45% 오른 14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주문이 몰리면서 변동성 완화장치(VI·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변할 때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해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는 것)가 발동되기도 했다. SM의 상장 자회사들인 SM C&C(048550)(16.86%), SM 라이프 디자인(8.21%) 등도 코스닥시장에서 일제히 뜀박질 하고 있다.

카카오는 SM 주식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 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카카오는 SM 주주총회 전인 오는 26일까지 SM주식 35%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카카오와 하이브 엔터테인먼트의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이 2차전에 돌입한 것이다.

이번 공개 매수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각 17.5%씩 동시에 참여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의 SM엔터 주식 보유 비율은 각 3.28%와 1.63%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3일 법원이 SM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막아달라는 이 전 총괄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9.05%의 지분 취득이 무산됐다. 이에 결국 카카오가 전면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