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복지부 장관 "2월 국민연금기금 실적 소폭 회복…리스크 요인 살펴야"

■2023년 1차 기금운용위 개최
주주대표소송 권한 이관 여부 논의

국민연금이 지난해 사상 최악의 연간 손실인 -8.2%의 수익률을 확정한 가운데 올해 2월 들어 실적이 다소 회복했다고 보건복지부가 밝혔다.


조규홍 복지부장관은 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연 2023년도 제1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앙은행의 긴축으로 채권과 주식 모두 수익률이 하락해 글로벌 연기금 모두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다만 올해 2월부터는 수익률이 다소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또 "우수 인력을 확보해 금융 시장과 운용사와의 원활한 정보를 공유하고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살펴 안정적인 기금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출처=연합뉴스

이날 기금운용위에는 기금운용위원장인 조규홍 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과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 보건복지부 이스란 연금정책국장 등 산하 실무평가위원회와 전문위원회 위원을 포함한 2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지난해 기금 운용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운용 방향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기금위가 의결한 올해 목표초과수익률과 관련해 기금운용본부의 자산군별 목표 액티브 위험 배분 결과 등도 보고 받았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최악의 수익률인 -8.22%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와 해외 주식에서만 각 30조 원 이상 손실이 나면서 890조 4600억 원대로 쪼그라들었다. 2021년과 비교해 58조 원 이상 감소해 기금 운용 전문성에 대한 국민의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선 주주대표소송을 기금운용본부에서 수탁자책임위원회에 넘길 지를 놓고 수탁자책임 소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공유하고 활동 지침 개정안 등을 논의했다. 현재까지 논의에서는 기존대로 기금운용본부가 맡되, 기금운용위원회가 의결하면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수탁위 소위원회는 지난해 주주권 행사 과정에서 중점관리 기업 선정 기준으로 기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지표 하락 대신 기후변화와 산업재해 로 구체화하기로 했다. 또 국민연금이 투자한 해외주식 차등의결권 도입에 대한 반대의결권 행사에 대한 기준도 신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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