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가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 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말 쯤에는 본격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울산시 북구는 7일 ‘울산숲(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해당 사업의 당초 사업명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미세먼지차단숲 조성사업’이었으나 명촌교에서 중산동 경주 경계까지 15.8㎞, 85.4㏊의 대규모 도시숲인 ‘울산숲’ 조성계획에 해당 사업이 포함되고, 미세먼지 차단숲의 산림청 사업명이 기후대응 도시숲으로 바뀜에 따라 북구는 ‘울산숲(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으로 최종 사업명을 확정했다.
울산숲은 총 134억원을 투입해 울산시계인 관문성부터 송정지구까지 축구장 19개에 해당하는 13.4㏊ 면적에 길이 6.5㎞, 폭 6~20m의 도시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관문성부터 호계역 구간 5.2㎞(10.2㏊)에 대한 도시숲 조성공사가 진행되고, 내년에는 송정지구 1.3㎞(3.2㏊)에 대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 구간 중심에는 주민 여가와 휴식을 위한 폭 3m의 산책로를 조성한다. 향후 100년 이상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숲 조성을 목표로 느티나무, 회화나무, 가시나무, 팽나무 등의 수종을 중심으로 식재한다. 또 좌우측 공간에는 산림청 미세먼지 저감 수종 중 울산 지역의 생육조건에 적합한 수종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록수와 활엽수를 심어 배경숲을 만든다. 아울러 산책로 군데군데 쉼터를 조성해 도심지 숲에서 힐링할 수 있는 다양한 산책공간도 계획했다.
북구 관계자는 “폐선부지 활용의 첫 단추를 끼우는 울산숲 조성사업을 통해 100년 간 도시를 단절시켰던 공간에 생기를 불어 넣어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북구는 울산시에서 지난 20여 년 간 조성한 산업로변 완충녹지와 최근 효문동 일원에 조성한 미세먼지차단숲 및 바람길숲, 이번에 조성을 시작하는 기후대응 도시숲 등을 모두 포함해 도심을 관통하며 길게 연결되는 도시숲인 ‘울산숲’ 조성을 장기 목표로 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울산숲 조성은 울산 다른 구·군과 달리 대표 공원 및 녹지공간이 없는 북구에 울산을 대표하는 도시숲을 만드는 사업으로, 울산을 녹색도시로 변모시키는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