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한 공공한옥 '누하동 259'서 전시회 열린다

‘누하동 259’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지난해까지 경복궁 서측 도시재생지원센터로 운영되던 공공한옥이 전시공간으로 새단장하고 첫 전시를 선보인다.


8일 서울시는 종로구 누하동에 위치한 '누하동 259'에서 이날부터 다음달 9일까지 현대미술가 이진경 작가 초대전 ‘오늘이 오늘이소서’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시는 기존에 '경복궁 서측 도시재생활성화계획구역' 내 공공한옥 누하동 259를 도시재생지원센터로 운영하며 주민소통 및 공동체 활성화 지원 장소로 이용했으나 올해부터는 시민을 위한 전시, 워크숍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누하동 259라는 이름은 지역명과 번지수를 그대로 살린 것이다.


이진경 작가는 전통과 한국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삶 속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존재를 치유의 시선으로 어루만진다. 간장이 담긴 작은 종지에도 존재감을, 밥그릇 안에는 삶에 대한 따듯한 마음을 담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따뜻하고 소박한 시선으로 현대인의 일상을 바라보게 하는 회화 작품 1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시는 특히 이번 전시의 대표작 중 하나인 ‘목숨 수(2019)’는 문자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살아가는 순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앞으로도 누하동 259에서는 다채로운 전시와 요가, 차 시음회, 북토크 등 시민 참여형 워크숍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운영된다. 이달에는 요가 지도자 라야(Laya)의 요가 수업과 티 소믈리에 티애나의 차 시음회, 신승은 작가의 북토크가 진행된다. 프로그램별로 8~15명 참여할 수 있다. 워크숍은 누하동259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마을공동체 공간 '누각재'에서 진행된다.


시는 상반기에는 누하동 259를 시민들을 위한 열린 전시공간으로, 하반기부터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서촌 글로벌라운지'로 운영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시가 운영 중인 공공한옥을 앞으로 시민이 한옥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한옥·한옥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채롭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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