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발언에 환율 또 급등…17.8원 오른 1317.2원 출발

“파월, 위험통화인 원화에 악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재차 급등하고 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의 물가·고용 등 경제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환율 급변동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2원 오른 1317.6원으로 거래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8원 오른 1317.2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보합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환율 급등 배경은 연준의 긴축 우려다. 파월 의장은 미국 상원에 출석해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양호해 최종금리 수준이 기존 전망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후 3월 FOMC에서 연준이 0.50%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05.6으로 전일 대비 1.2% 상승 중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점도표 상향, 금리 인상 속도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주식, 채권, 외환시장에 충격을 유발했다”며 “신흥국 통화이자 위험통화인 원화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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