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교육 설비·인재 가르칠 교수진도 부족"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
'IEEE EDTM 2023' 기조 연설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을 책임지는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이 국내에 반도체 고급 인력이 부족한 문제에 대해 “실무 현장과 유사한 교육 설비와 인재들을 가르칠 교수진이 부족하다”며 “정부가 자금만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진단했다.


차 부사장은 8일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린 반도체 학술대회 ‘IEEE EDTM 2023’의 기조연설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반도체 기술 고도화에 따른 인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이 문제가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 부사장은 “지금도 연구 인력은 항상 부족하다고 느낀다”며 “기술이 점점 어려워지고 업계를 선도해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향후 연구원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직까지는 인력 확대 규모와 예산이 정해져 있어 석·박사 인재 채용이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늘어나게 되면 그때는 문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2021년 낸 ‘차세대반도체 산업기술인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메모리 분야 석·박사 인력 부족률은 전체 인력 부족률(4.8%)의 2배를 상회하는 9.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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