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이 8일 부산을 방문해 “지역경제에 기반하는 지방은행이 지역 사회와의 동행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BNK부산은행은 소상공인·취약계층을 위한 ‘따뜻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이달 중 판매 중인 주택·전세·신용대출 등 전 상품의 신규 대출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지역사회-지방은행의 따뜻한 동행’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서민,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생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이 큰 것으로 이해했다”며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덜기 위한 은행권의 자발적인 동참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원장과 안감찬 부산은행장, 최홍영 경남은행장, 부산시청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부산상인연합회, 경남소상공인연합회, 중소기업·스타트업 대표, 가계대출 차주 등도 자리했다.
이번 간담회와 함께 부산은행은 이달 중 전 대출 상품의 신규 대출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 금리는 최대 1%포인트 인하하고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각각 최대 0.8%포인트, 0.85%포인트씩 낮출 예정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최대 0.6%포인트 내릴 전망이다.
부산은행은 오는 4월 중 기존 대출 차주에 대해서도 금리 인하를 실시키로 했다. 신용평점이 하위 10% 이하인 저신용 차주가 보유 중인 전세자금대출 및 신용대출 금리는 최대 0.5%포인트 일괄 인하될 예정이다.
이 원장은 “부산은행의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방안은 지방은행과 지역사회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좋은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부산은행의 이러한 시도가 전체 은행권과 금융권에도 확산된다며 은행업, 금융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크게 개선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