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시 59분께 경남 합천군 월평리 일원 야산에서 불이나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경남 합천군 제공
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발생지 인근 3개 마을 80여명의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등 산불이 계속해 번지고 있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산불 발생 지역 인근 주민 80여명이 인근 보건진료소와 마을회관 등으로 이동 중이다. 인근 송전탑은 가동을 중단시키고 우회 전력 공급을 추진 중이다.
산림청은 8일 오후 1시 59분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의 신속한 진화를 위해 오후 2시 30분 기준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2단계 발령으로 합천군은 관할기관헬기 100%, 인접기관 산불진화헬기 100%와 관할기관 진화대원 100%를 동원한다. 산불 2단계 판단기준은 피해추정면적 30∼100ha 미만, 평균풍속 7∼11m/s, 진화시간 8∼24시간 미만일 때이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19대, 산불진화장비 24대, 산불진화대원 357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장에는 남남서풍 5m/s, 순간풍속 12m/s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한편 산림청은 6일 오전 10시를 기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또 6일부터 4월 30일까지 56일간을 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아울러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농업부산물 및 쓰레기소각 등 불법 소각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 시 엄중히 처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