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 코스피, 긴축 공포에도 상승 출발…외인 매도에 장 초반 보합세

코스피가 전날보다 8.88p(0.37%) 오른 2,440.79로 시작한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내린 1,317.0원으로, 코스닥은 3.08p(0.38%) 오른 817.03로 개장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따른 급락을 딛고 9일 소폭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이를 소화하면서 장 초반 보합권에서 혼조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39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4포인트(0.17%) 오른 2435.95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88포인트(0.37%) 오른 2440.79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37억, 198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16억 원을 순매도하며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0.1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3%), 현대차(005380)(2.00%) 등은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60%), SK하이닉스(000660)(-0.69%), 삼성SDI(006400)(-2.65%), LG화학(051910)(-0.98%), 기아(000270)(-0.13%), POSCO홀딩스(005490)(-0.61%)는 내림세다.


상승 업종은 보험(2.07%), 기계(0.70%), 운수장비(0.80%) 등이고 하락 업종에는 비금속광물(-4.36%), 전기가스업(-0.63%), 화학(-0.88%) 등이 포함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매파적 발언을 내놨지만 베이지북에서 임금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물가 상승세가 완화되고 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전날 미국 증시는 장후반 반등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8.06포인트(0.18%) 내린 3만2798.4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5.64포인트(0.14%) 오른 3992.0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5.67포인트(0.40%) 상승한 1만1576.00에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파 성향을 강화한 파월 의장이었지만 ‘3월 인상 수준 정해진 바가 없으며, 고용보고서, CPI 및 PPI 등 인플레 지표를 모두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는 점도 일말의 안도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파월 의장의 연속적인 매파 발언으로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미국 지수가 장 막판 상승 전환에 성공한 것이 불안을 완화해 국내 지수도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3.08포인트(0.38%) 오른 817.03에서 출발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개인이 2452억 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과 외인은 각각 863억, 1388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대부분은 하락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2.63%), 에코프로(086520)(-2.25%), 엘앤에프(066970)(-5.08%), 에스엠(041510)(-2.27%), 카카오게임즈(293490)(-0.56%), JYP Ent.(035900)(-1.63%)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94%), HLB(028300)(3.41%), 셀트리온제약(068760)(3.75%) 등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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