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구로다 뒤이어 취임

4월 9일 취임 예정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후보가 24일 일본 도쿄 중의원(하원)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우에다 후보는 이날 "일본은행이 실시하는 금융정책은 적절하다"며 "금융완화를 지속해 기업이 임금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10일 참의원(상원)을 통과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참의원이 본회의에서 우에다 후보자와 히미노 료조,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 후보자 인사안을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중의원(하원)도 이들의 임명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우에다 후보자는 역대 최장수 일본은행 총재인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뒤를 이어 4월 9일 취임한다. 2013년 취임해 2018년 일본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구로다 총재는 내달 10년간 지켜온 총재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일본은행 총재의 임기는 5년이다.


신임 일본은행 총재가 될 우에다 후보자는 일본을 대표하는 금융정책 연구자로 장기 금융완화 정책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BOJ 심의위원을 지내며 일본이 1990년대 후반 디플레이션에 돌입했을 때 제로금리 정책과 양적완화 실시를 제언한 바 있다.


우에다 후보자는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일본은행의 물가 목표인 2%가 아직 안정적으로 달성된 것은 아니라며 당분간 금융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취임 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큰 틀을 이어가면서, 동시에 경제 상황을 지켜보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출구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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