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유치 뛰어든 고양시…“지리·도시 인프라 최적지”

인천·김포 공항 인접, KTX·지하철 3호선 등 광역 교통망 갖춰
이동환 시장 “덕양 지역 발전 큰 도움 기대"

이동환 고양시장. 사진 제공=고양시

경기 고양특례시가 정부 조직으로 신설되는 재외동포청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0일 시에 따르면 정부는 재외동포청 신설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지난해 10월 발표, 지난 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재외동포청은 732만 재외동포 정책을 총괄하기 위한 조직으로, 동포 사회의 높아진 기대와 세대 교체 등 정책 환경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르면 올해 6월 재외동포청이 공식 출범하게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는 재외동포청 유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동포 사회 또한 설치 지역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기준 국내 49만 9000명의 외국 국적 동포 국내 거소 신고 인원 중 21만 4000명이 거주, 국내에서 외국 국적 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고양시는 지리적으로 인천·김포 공항과 인천항이 가깝고, KTX 행신역과 자유로, 지하철 3호선 등 광역 교통망까지 갖췄다.


시는 이런 이점을 강조해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킨텍스·CJ라이브시티·빛마루 방송지원센터 등 다양한 컨벤션 및 문화 인프라뿐 아니라 국립암센터·일산병원·동국대병원 등 의료 시설까지 갖춰 재외동포 방문 시 생활 편의성이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시는 유치 후보지로 덕양 균형 발전을 고려, 창릉3기 신도시 개발 지역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청사 후보지를 확정해 외교부에 제안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범시민결의대회 개최, 대시민 홍보 등 재외동포청 유치를 위한 시민공감대 형성에 전력을 다 할 계획이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는 지리적으로나 교통, 도시 인프라 등 재외동포청이 들어서기에 어느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최적의 지역”이라며 “특히 창릉 3기 신도시 개발 지역에 정부 조직이 신설되면 구도심 위주의 덕양 지역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환 시장은 지난해 10월 모국을 방문한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상호 우호 협력을 논의하는 한편 재외동포의 모국 정착을 위해 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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