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모 안 썼어요'…위험상황 알려주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공장 LGU+ 전시 가보니
통합 관제 솔루션…부스 북새통
LG 제조업 DNA가 장점으로 발휘
250곳 진출 "3년내 1000억 매출"

관람객들이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을 찾아 LG유플러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LG유플러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내 LG유플러스(032640) 부스 한 가운데에 흡사 게임 맵처럼 보이는 화면이 설치돼 있었다. 현실 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된 통합 관제 솔루션이었다. 폐쇄회로(CC)TV와 센서 등 기술이 결합돼 현장에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이를 감지해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현장 전시 관계자가 이상 상황을 야기하는 버튼을 누르자 곧바로 안전모를 안 쓴 작업자가 있다는 알람이 떴고 발생 위치와 일시가 팝업 화면으로 나타났다.


통신 3사 가운데 스마트팩토리 부문에서 유일하게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아시아 최대 공장 자동화 전시회인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이날 코엑스 D홀에 마련된 유플러스 부스 현장에는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각 기업 담당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부스에서 만난 한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들이 부스를 찾아 정신이 없다”며 “명함을 놓고 간 분들이 많아 향후 업무 미팅이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그룹 역량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스마트팩토리가 제조 현장의 디지털화를 이끄는 것이기 때문에 디지털 기술만큼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산업에 걸쳐 있는 그룹사 공장을 통해 다양한 사업 경험을 축적했다”며 “통신사가 만드는 솔루션에 의심을 가진 고객들도 많지만 막상 사용해보고 오히려 추가 기능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국내외 250여개 공장 등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DX) 수요 폭증과 맞물려 지난 2019년부터 본격화한 LG유플러스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해마다 70~80%에 이르는 초고속 성장을하고 있다. 초기에는 계열사 매출이 대부분이었지만 비해 지난해는 외부 매출이 절반을 넘었다. 그룹 계열사 한 곳에서만 하루에 크고 작은 사고가 400~500건씩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보니 과거에는 사고 대처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해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언제 어디서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지난해 매출이 300억 원이 조금 못미쳤는데 3년 내 1000억 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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