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 포스터. 사진=TV조선
경기 이천시가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 특정 출연자를 위한 문자투표를 독려하는 공적 안내 문자를 시 직원들에게 보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이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일 비서실 전화번호를 통해 시 공무원 1000여 명에게 미스터트롯2 출연자 A씨에게 문자투표를 하도록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문자메시지에는 생방송 일시와 방송 채널, 투표방법, 주의사항 등이 함께 적혀 있었다.
자세한 사항은 이천시 공식 블로그를 참고해달라며 인터넷 주소(URL)도 보냈다.
이 문자를 받은 일부 공무원은 ‘국민 세금’으로 발송되는 시의 안내 문자로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 투표를 독려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천시의 한 공무원은 “시청 차원의 공적 발송 문자를 오디션 프로그램 특정후보 투표 독려 수단으로 활용한 것도 그렇고 ‘동향’, ‘지연’이라는 구시대적인 이유를 댄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천시 관계자는 “지역 출신의 출연자가 오디션에서 더 높은 단계까지 올라가면 이천시의 자랑거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돕자는 취지로 투표 독려 문자를 보냈는데 신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 문자투표 독려에도 A씨는 지난 9일 밤 생방송으로 진행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출연자 10명 가운데 7명을 선발하는 ‘TOP7’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