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 노동자들을 만나 “정치 운동에 이용당하지 말고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돼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개혁’을 내세우고 있는 윤 대통령이 정치 투쟁에만 몰두하는 일부 노조의 행태를 겨냥해 발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9일 울산 에쓰오일 온산국가산업단지의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한 뒤 현대자동차 공장을 찾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 현대자동차 5공장을 돌아보며 현장 직원들에게 “마이스터(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충분히 그럴 능력들이 있지 않느냐. 최고의 마이스터가 되면 임금 상승도 저절로 따라오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대통령을 안내하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노조원들 사이에서) 전문성 위주로 가자는 의견들이 많다”며 “노조도 (과거와 다르게) 변하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공장 시찰을 마친 뒤 신형 제네시스를 배경으로 정 회장 및 직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울산 항만공사에서 진행한 ‘울산 경제인 간담회’에서 “우리 국민이 노력을 통해 얻은 정당한 보상을 부당한 세력에게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며 “기업들이 사업하기 좋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