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 신발 던지고 매장서 오열하는 中 여성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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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20대 여성이 자신이 번 돈으로 200위안(약 3만8000원)짜리 신발을 사게 해달라며 부모에게 간청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 5일 중국 저장성 동부의 사오싱에 있는 한 신발 매장에서 촬영된 것이다.


영상 속 여성은 부모가 신발을 사주지 않겠다고 하자 “한 켤레만 사달라. 괜찮지 않냐. 내 다리가 그렇게 싸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돈이 많지 않냐. 당신들이 모아둔 돈은 내가 벌어온 것이다. 정말 이상하다”고 소리 질렀다.


그러자 그의 아버지는 “제발 평범하게 행동하라”고 타일렀다.


여성은 화가 나 울면서 그의 부모를 향해 물건을 던졌다. 하지만 그의 부모는 그녀를 무시하고 자리를 떴고, 이후 이 여성은 바닥에 엎드린 채 오열했다.


가게 점원이 와 그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하자 그는 “부모님이 왜 그렇게 나에게 잔인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도우인과 웨이보에서 2만 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돈을 벌고 있는 20대 여성이 신발을 사는 것조차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나온다.


한 누리꾼은 “그의 월급으로 오빠나 남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신발을 사지 못하게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200위안조차 스스로 쓰지 못하는 사람에게, 문제가 어디에서 오는지 물어봐야 한다”, “아직도 부모의 통제를 받고 있다니 숨이 막힌다”, “그녀의 부모에게 정상적으로 살라는 말을 하고 싶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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