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장동윤·설인아·추영우, 치열한 삶과 순수한 사랑…시청률 자체 최고

/사진=KBS2 '오아시스' 방송화면 캡처

‘오아시스’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오아시스’(극본 정형수/연출 한희)는 전국 기준 시청률 6.6%를 기록했다.


오정신(설인아)을 잊지 못하고 주변을 맴도는 이두학(장동윤)과 황충성(전노민)의 부하 오만옥(진이한)의 협박에 끌려 다니다 데모 동기들로부터 궁지에 몰려 억울함을 토해내는 최철웅(추영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두학의 교도소 수감 후 두학과 정신, 철웅 세 청춘의 달라진 모습을 빠르게 전개하며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정신에게 이별을 통보한 이후 자취를 감춘 두학. 그는 독재정권에 맞서 쫓기는 철웅을 구한 뒤 정체를 드러냈다. 두학은 정신의 딱한 처지를 입에 올리는 철웅에겐 관심 없는 척했지만, 곧장 정신이 있는 여수 남해극장을 살피고 있는 모습으로 두 사람의 재회를 기대케 했다.


두학은 고모와 고모부에게 시달리고 있는 정신을 지켜본 뒤 부동산 사기 전과범 고풍호(이한위) 일당을 부추겨 남해극장 등기권리증을 손에 넣었다. 그는 풍호 일당을 손보러 나타난 탁이파를 일망타진했다가 탁이파 보스 염광탁(한재영)과 행동대장 유영필(장영현)의 타깃이 됐다. 이 일을 계기로 풍호 일당은 두학을 식구이자 두목으로 받아들였다.


정신은 남해극장이 고모에게 빼앗길 위기에 놓이자 함양자(현승희)의 친척 이모인 차금옥(강지은)을 다시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금옥은 맹랑한 제안을 해오는 정신의 무릎을 꿇렸고, 정신은 금옥의 하녀가 되기로 했다. 서울에 온 정신은 가는 곳마다 우연히 두학의 눈에 띄었다. 두학은 정신의 거처까지 몰래 쫓아와 확인했고, 공중전화로 정신의 목소리를 들으며 행복해했다.


충성의 부하 만옥의 협박에 고통받는 철웅의 이야기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철웅은 독재정권에 맞서 데모를 하다 붙잡혔고, 독재정권 편인 충성은 만옥을 시켜 철웅을 괴롭혔다. 독립유공자의 후손인 철웅은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됐지만, 충성의 지시에 의해 훈련소로 끌려갔고 그곳에서 모진 고문을 당했다. 만옥은 의문사를 운운하며 철웅을 한계까지 몰아세웠다.


철웅은 살기 위해 만옥의 뜻을 따르기로 했으나 갖은 협박과 폭력 속에서도 친구들을 지키려 했다. 그러나 친구들은 부상을 입고도 무사한 철웅을 프락치로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두학 앞에서 철웅을 데리고 갔고, 두학은 철웅이 아침까지 돌아오지 않자 철웅의 대학교를 찾아갔다. 그는 철웅이 없다고 거짓말하며 무력으로 막아서는 대학생들을 홀로 상대했다. 동시에 달려드는 수십 명의 학생에게 머리가 터지고 입술이 찢겼지만 두학은 물러서지 않았다. 학생들은 그런 두학에게 두손 두발을 모두 들고 철웅을 돌려줬다. 철웅은 부끄럽게 살지 말라는 지도부 선배의 일침에 “나 최악의 상황에서도 부끄럽지 않으려고 노력했어. 내가 정말로 프락치였으면 형도 느그들도 이 자리에 없었어”라며 억울함을 쏟았다.


두학 앞에서도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고통을 감내하며 동지들을 지켰지만, 되레 동지들에게 의심받는 상황에 처하자 그동안 참았던 설움이 폭발했다. 두학은 자신이 당한 고통은 벌써 잊은 듯 철웅을 업으며 보듬어 줬다. 철웅은 두학에게서 아직 남은 정을 느끼자 예전처럼 어리광을 부렸다.


정신이가 보고 싶지 않냐며 여수에 함께 가자는 철웅에게 ”그 조동아리 닥치고 조용히 가라잉?”이라고 거친 말을 내뱉으면서도 끝까지 철웅을 업어주는 두학의 따스한 뒷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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