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일본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도쿄의 번화가 중 하나인 긴자의 노포 두 곳에서 잇따라 만찬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긴자 인근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진행한다. 이후 자리를 옮겨 12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양식집 ‘렌가테이(煉瓦亭)’에서 식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렌가테이는 1895년 창업한 곳으로 일본식 포크 커틀릿인 ‘돈가스’와 ‘오므라이스’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요미우리는 2차 만찬 장소로 ‘오무라이스’ 노포가 선정된 것은 윤 대통령의 취향을 일본 정부가 배려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두 차례에 걸쳐 만찬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만찬에는 소수의 인원만 참여해 양국 정상이 신뢰를 쌓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요미우리는 “만찬 장소는 경비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단서를 달았다.
한국 대통령이 일본을 찾는 것은 2019년 9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사카에 방문한 이후 4년만이다. 한일정상회담만을 위해 한국 대통령이 방일하는 것은 2011년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교토 등을 찾은 이후 12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