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에 공급 물량 절반 이상이 무순위 청약에 나왔던 '마포더클래시’가 사실상 완판됐다.
1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는 무순위 청약에서 24가구가 분양에 성공하며 미계약 물량이 단 3가구만 남아 곧 완판 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1순위 청약 당시 53가구 모집에 1028명이 지원하며 19.4대 1의 양호한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고분양가 논란에 공급 가구의 절반 이상인 27가구가 계약에 실패했다.
남은 물량이 급속도로 소진된 데는 올해 들어 청약 규제가 대폭 완화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달부터 무순위 청약 공고가 나오는 단지들은 거주지역,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무순위 청약이 가능해졌다. 해당 단지 분양 관계자는 “다주택자와 서울 외 거주자들도 무순위 청약에 지원하며 남은 물량이 대부분 소진됐고, 남은 3가구도 조만간 모두 계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 집값 하락세가 둔화된 것도 지원자들이 늘어난 배경으로 분석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마포더클래시는 후분양 단지라 바로 입주할 수 있는데, 최근 인근 신축 단지 매매가 하락세도 멈추는 모습을 보이자 마포구 실수요자들이 상당수 지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마포프레스티지자이’(2021년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15억 9000만 원(9층)보다 반등한 16억 3000만 원(8층)에 최근 거래됐다. 마포더클래시 84㎡의 분양가는 14억 1700만 원~14억 3100만 원(최고가 기준)으로 인근 시세 대비 2억 원 정도 낮은 상황이다.
한편 이날 진행된 남은 3가구(전용면적 84㎡B 2가구, 84㎡C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는 수십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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