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JM’S 민주당”으로 칭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는 민주당 측의 요구에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태 최고위원은 14일 페이스북에 ‘돈안지유돈 불안지유불(豚眼只有豚 佛眼只有佛·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이란 제목의 글을 올린 뒤 “(민주당이) ‘JM’S 민주당’이라는 게시물을 업로드한 것이 비열하다고 하면서 똑같이 따라 하고 있으니, 정말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맞받아쳤다.
태 최고위원은 그간 이 대표와 민주당 측 인사들이 윤 대통령을 향해 ‘깡패’라고 발언한 점과,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을 향해 “‘나는 신이다’ 용산판”이라고 발언한 점 등을 언급하며 “여태까지 민주당이 대통령을 향해 행한 모욕적 발언이야말로 비열하기 그지없는 발언들”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대표가 지난달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을 향한 검찰의 정상적 법 진행을 ‘오랑캐 침략’, ‘강도와 깡패들이 날뛰는 무법천지’ 등에 빗대며 수사팀에게 모멸감을 줬다”고 지적했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 이름의 영문 이니셜 ‘JM’을 따 “JM’S 민주당”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를 두고 여성 신도 성착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총재 정명석을 연상시킨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황명선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 최고위원에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황 대변인은 “성 착취 논란 등 최악의 사이비 종교 단체와 엮어 민주당과 당 대표를 욕보이려는 비열한 정치에 분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