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매판매 월별 증가율. 국가통계국
중국이 지난해 말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후 올해 1~2월 주요 경제지표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소매판매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됐고 산업생산과 고정자산 투자 역시 상승하며 경기 회복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5%증가했다. 지난해 12월 1.8% 감소했던 것에서 상승 전환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 통계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된 지난해 10월(-0.5%)부터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소비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국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올해 중국이 경제 회복을 위해 소비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2.4%로 집계됐다. 전월(1.3%)에 비해 올랐으나 전망치(2.6%)에는 못 미쳤다. 수출·소비와 함께 중국의 3대 경제성장 축으로 꼽히는 고정자산 투자는 1~2월 누적 증가율이 5.5%를 나타냈다. 전월(5.1%)은 물론 전망치(4.4%)를 모두 웃돌았다. 도시 실업률은 5.6%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1~2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7% 떨어졌지만 지난해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1~12월 마이너스 10%를 기록한 것에 비해 낙폭이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