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DMC에 초고층 빌딩 들어설까…서울시, 랜드마크 용지 매각공고

4차례 무산 끝에 7년만 다시 매각 나서
첨단복합비즈니스센터 건립 추진
증강현실·블록체인 등으로 유치업종 확대

공급 대상지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7년 만에 상암DMC 랜드마크 용지 매각을 위한 용지공급 공고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F1(상암동 1645)와 F2(상암동 1646) 필지다.


이번 용지공급은 DMC 클러스터가 서부권 경제 활성화와 중심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첨단복합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30년으로, 시는 6월에 신청서 및 사업계획서를 접수 받고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90일 내에 서울시와 협상하고 매매계약을 체결한다. 계약 시점은 10월 말로 예상된다.


시는 2004년부터 4차례에 걸쳐 상암DMC 랜드마크용지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질적 사업착수에는 이르지 못했다.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인 2009년 시는 DMC에 쇼핑몰과 백화점, 아쿠아리움, 호텔 등을 갖춘 지상 133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대우건설 등 25개 출자사로 구성된 서울라이트타워㈜에 부지를 매각하는 등 사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2012년 토지 대금 연체 등을 이유로 계약이 해지됐고 2016년에도 다시 사업자 선정에 나섰지만 응찰자가 없어 무산됐다.


현재 DMC는 52필지 중 49개 필지의 매각이 완료된 상태다. 업무시설의 용도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M&E)·정보통신기술(IT)·소프트웨어(SW) 등 기존 DMC 유치 업종 외에 증강현실,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혁신성장 산업분야 업종을 유치업종으로 확대됐다. 건축물의 용도는 국제비즈니스센터 기능을 위해 전체 연면적의 50% 이상을 업무(20% 이상), 숙박(20% 이상), 문화·집회시설(5% 이상)으로 계획해야 하고, 나머지 주거시설 등 비지정 용도는 50% 이하로 제한된다. 주거비율은 지상층 연면적의 20% 이하다.


F1·F2 필지를 공동개발 목적으로 매입할 경우 공급가격은 8254억 원이다. 시는 공동개발 신청자에게 우선적으로 용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DMC실무(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해 최고 득점자를 DMC기획위원회에 추천하고 DMC기획위원회에서 최종 심사해 결정한다. 시는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일정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DMC의 물리적·기능적 완성은 물론 서북권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DMC는 인천공항과 가까워 국제비즈니스에 유리하고 주변 마곡과 여의도, 홍대 등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할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상암 DMC는 세계 수준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집적지 및 미래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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