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한국전력거래소와 전력 감축 자동화 시스템(Auto DR) 실증 업무협약을 맺고 에너지 절약 문화의 확산에 나선다.
BGF리테일은 전날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사옥에서 전력거래소와 Auto DR 실증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15일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류철한 BGF리테일 경영지원부문장과 김상일 전력거래소 전력시장본부장을 비롯해 전력수요 관리 사업체 '파란에너지', 스마트기기 설비 업체 '메를로랩' 실무진들이 참석했다. BGF리테일은 5개 직영점에서 Auto DR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Auto DR은 점포에서 직접 전력 사용량을 조절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 한국전력거래소가 미세먼지 나쁨 또는 전력수급 비상 상황에 전력량 감축 요청을 발령하면, 각 점포에 설치된 스마트 기기를 통해 조도와 온도가 원격으로 조절돼 자동으로 전력 사용량을 줄인다.
이번에 시범 운영되는 5개 점포에는 스마트 조명이 설치된다. 감축 요청이 발령되면 인체에서 조명의 밝기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는 수준에서 조도를 30% 가량 낮춘다. 보관 온도에 덜 민감한 캔음료 냉장고 안에서도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해 사용 전력량을 감축한다.
전력거래소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이번 Auto DR 시스템 설치를 통해 발생 건당 약 30%의 전력 소비가 줄어든다. 연간 100회 발생시 점당 약 187kWh를 절약할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은 연간 0.087tonCO2-eq만큼, 전기료는 점당 21만 원 가량 절감된다. 참여 점포는 매달 한국전력거래소를 통해 감축한 전력량에 해당되는 금액 인센티브(1kWh 당 약 1000원)도 받게 된다.
BGF리테일은 이번 협약과 함께 편의점 에너지 효율화 작업도 추진한다. Auto DR 설비를 구축한 5개 점포에 대해 점심 시간이나 하절기 등 전력 단가가 높은 전력 피크 시간대에 온도와 조도를 자동으로 제어하게 된다. 전력 수급 비상 상황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도 전력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줄이고 전기료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BGF리테일은 추후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희망하는 가맹점의 신청을 받아 에너지 절감에 참여하는 점포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