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엄마를 통해 동양대 총장께서 표창장을 준다는 얘기를 듣고 그러려니 했다”며 “당시 총장과는 개인적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 받을 정도로 관계가 좋았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이날 오후 부산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금덕희) 심리로 열린 자신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허가 취소처분 관련 소송 변론기일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평소 카톡을 할 정도의 사이라면 보통 ‘감사하다’ 정도의 인사는 남기지 않나”라고 물었고, 조씨는 “주로 총장님께서 먼저 연락을 많이 하셨다. 이후 서울에서 직접 만났을 때 표창장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고 답했다.

조씨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부모님이나 제가 가진 환경이 유복하고, 그런 것으로 인해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더 혜택을 받고 컸다는 걸 알게 됐다”며 “언론의 잇딴 허위보도 등으로 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허세와 허영심만 있고 노력은 하나도 없는 사람’으로 비춰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 나름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고, 그걸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기회를 준다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부산대는 의전원 모집 때 조씨가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위조라는 판결이 나오자 지난해 4월 조씨의 입학을 취소했다. 이에 조씨는 부산대를 상대로 입학허가취소처분 취소 집행정지 신청과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