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등 보안 인프라 확대로 침입 범죄 3년 간 25% 줄어"

침입 미수 건수도 전체의 48.3%
소액 현금 노린 생계형 범죄 많아

시민들이 다양한 CCTV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CCTV 등 보안 인프라 설치가 확대되면서 집이나 가게 같은 곳들을 침입해 현금이나 물건을 훔치는 범죄가 매년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보안업체 에스원(012750)의 범죄예방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침입 범죄 건수가 연평균 25.8% 감소했다. 침입을 시도했다 실패한 경우도 전체 범죄 건수의 48.3%로 절반에 육박했다. 무인 보안시스템, CCTV 등 첨단 보안 장비 보급이 확대되면서 침입을 시도한 범죄자들이 보안시스템의 비상램프나 경고음에 놀라 도주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원에 따르면 침입범죄 중 대부분은 소액의 현금을 노린 ‘생계형 범죄’로 조사됐다. 침입범죄 발생의 88.4%가 현금을 노린 것으로 이 중 71.3%가 100만 원 이하의 현금을 훔쳐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0대가 저지른 침입범죄 중 35.7%가 담배를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침입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21년 기준 서울 지역 보안용 CCTV는 7만 3965개로 최근 3년 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에스원 CCTV를 사용하는 고객은 최근 2년 동안 평균 4%, 무인 보안시스템 이용 고객은 2%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보안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침입 범죄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지자체를 포함해 민간 기업에서도 보안 장비 도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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